특별한 생일 축하
사랑의빛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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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0 11:49
특별한 생일 축하
올해의 생일축하를 제일먼저 챙긴 친구는
진욱이라는 발음이 좀 어둔한
정이 많은 젊은 청년이다
교통사고로 말이 불분명하고
몸의 이동도 불편하다
그는 마음이 따뜻하고 순박한 젊은이다
목사님의 관심을 좋아하고
종종 전화해서 자기한테
언제 오느냐고 졸라댄다
내가 준 설날 세뱃돈을
수개월동안 보관 했다가
내 생일에 그 돈으로
단골 카페에서 따끈한 마차를 사 준단다
생일선물로 무엇을 가지고 싶냐고 해서
빨간색 볼펜이 필요하다고 하니
모나미는 안 좋다고 조금더 비싼 볼펜을
사가지고 왔다
두 잔의 마차를 앞에 놓고
감사와 치유의 기도를 간절히 주님께 드린다
그는 진지한 마음을 모은다
호주머니에서 쌀과자를 한봉지 꺼내준다
맛있다고 먹어라는 것
봉지를 찢어서 과자를 먹는다
한 봉지 더 주는데 다 먹지 못해
절반씩 나눠 먹는다
그의 따뜻한 사랑의 대접이
절로 느껴진다
오늘은 진욱이 때문에
나의 생일이 더 기쁘고 의미가 있다
그의 사랑과 기억해 줌에
그저 감사하고 흐뭇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