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겨울비

사랑의빛교회 0 85 2025.12.13 09:34

겨울비

 

맘이 추운 건

차가운 기온 때문이 아니다

비가 오지 않는가

낭만의 청춘은 빗속의 데이트를

달콤해하는 멋을 부리지 않는가

 

우리의 현실은 두손이 차가워

 

카페라떼 따뜻한 한잔

손에 들기도 떨리는 마음

발가벗은 오늘의 모습이

빗물 속에 눈물로 젖어들 수 있어

 

더 찬 기온으로 하얀 눈을 만든다 해도

가슴은 뛰기보다

미끄러질 염려로 다가오는 아픔

낭만을 도둑맞은 자의 현실

 

아파트 사이로 떨어지는 빗물

뒷산의 바람은 하늘을 가르고

웡윙 소리치며 뺨을 때린다

 

차가운 냉기가 가슴을 파고들어

마지막 열기까지 빼앗아갈 때

 

겨울의 빗물은 칼날 같은 채찍으로

뱃속을 때리고

뼈 속까지 파고드는 냉정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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