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청 유

가을에는

마음이 창공을 날아 오른다

파란 하늘이

두팔 벌여 날도록

미소지으며 초청한다.

낮에는 구름이 가끔 여유를 부리고

밤에는 별들이 잔치를 벌리는

가을하늘은 끝없는 희망을 날도록

손짓하며 부른다.

가을에는

생각의 날개를 편다.

어린 시절의 꿈도

학창시절의 낭만도

인생의 고뇌와 보람도 회상하며

미래의 모습도 상상해보는

가을의 인생은 한 폭의

그려지는 모자이크가 된다.

가을에는

사랑을 노래한다

해변가의 코스모스 길을

손잡고 장난치는

낭만의 발걸음이 되고

멀리서 들려오는 파도소리는

휘파람으로 짝 맞추는

사랑의 손뼉이 된다.

fall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