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풀과 물과 새
사랑의빛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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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2 15:17
나무와 풀과 물과 새
청 유
아름다운 숲은 어울림에서 나온다
주위의 잡초들
이리저리 무질서하게
자리잡고 있지만
그들은 숲의 밑바닥에서
응원의 손뼉을 신나게 치고 있다
초록의 나무들
오른팔, 왼팔, 갖가지 팔이 뻗어 나가고
손잡은 가지들, 잡고자 애쓰는 가지들
이리 저리 한데 어울려
서늘한 그늘을 만들고
잎들이 바람에 춤을 추는데
산책길의 사람들
즐거운 대화와 미소로
가족나들이 하는 식구들
도란도란 정겨운 모습으로
조깅하는 남녀들
초록의 응원을 받으며
숲속을 즐기는 발걸음으로
행복의 미래로 나아간다
숲길 옆을 흐르는 운하의 물
흐르는 듯 멈춘 듯
하늘에서 나무들을 비추니
꼭대기가 밑으로, 뿌리가 위로 가는 반전
우리 삶의 극적인 모습을 반추하니
그 모습 신기해
빛의 힘을 감탄해 본다
푸른 숲은 새들의 노래로 더 아름답다
작은 새의 감미로운 소리
이름 모를 새의 특별한 속삭임
이쪽 새의 아름다운 멜로디
저쪽 새의 신비한 답창
나무와 풀과 물과 새
마구 어울린 정겨운 우리의 숲은
평화의 삶을 보여주는 입체화라네
뉴저지 Princeton
Delaware - Raritan canal 옆에서